대출금리는 오르는데 기준금리는 그대로인 이유?

 

 

내가 받은 대출 금리는 올라가는데, 예금이나 적금을 위한 은행의 기준금리는 그대로여서 의아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출금리와 기준금리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출금리와 기준금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각각의 역할과 형성 방식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1. 기준금리와 그 역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한국은행)이 경제를 조절하기 위해 설정하는 정책 금리죠. 기준금리는 주로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 인플레이션 조절: 물가 상승을 억제하거나 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정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면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물가 상승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 경제 성장 촉진: 반대로, 경제가 침체되면 기준금리를 낮춰서 기업과 소비자가 더 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대출금리와 그 형성 방식

대출금리는 은행들이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할 때 부과하는 이자율이죠. 대출금리는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단순히 기준금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합니다.

 

-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은행은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여러 방법으로 조달합니다. 은행이 조달하는 자금은 주로 예금, 채권 발행, 은행 간 대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은행은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립니다.

- 리스크 프리미엄: 은행은 대출을 할 때 대출 상환 불이행(즉,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추가합니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거나 특정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높을 경우, 은행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여 대출금리를 올리는 겁니다.

- 수익성 목표: 은행은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향상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설정합니다. 기준금리가 낮더라도 은행이 목표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3. 대출금리와 기준금리의 상호작용

기준금리는 은행들이 조달하는 자금의 기본 비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이 기본 비용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어요.

- 시장 금리: 시장에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되는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 채권 금리(예: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므로 대출금리도 따라서 오를 수 있습니다.

- 경쟁 상황: 금융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도 대출금리에 영향을 줍니다.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경우, 대출금리를 낮춰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쟁이 적다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정책 및 규제 변화: 정부의 금융 정책이나 규제 변화가 있을 때, 은행의 대출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려 리스크를 줄이려 할 수 있습니다.

 

4. 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괴리 발생 원인

기준금리가 그대로일 때도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이외의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금융시장의 변동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죠. 현재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 예시입니다.

- 국제 금리 환경: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국내 은행들도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 경제 상황: 경제가 불안정할 때 은행은 대출의 리스크를 더 크게 인식하고, 이를 반영하여 대출금리를 올립니다.

결론적으로, 기준금리가 고정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대출금리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금리는 시장 상황, 은행의 리스크 관리 전략, 자금 조달 비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독립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기준금리와 대출금리 사이에는 반드시 1:1로 연결되는 단순한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